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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수도권서 4만가구 분양…'알짜 단지' 쏟아진다[집슐랭]

'차익 10억' 잠실르엘 시작으로

서초·사당·신길 등 공급 잇따라

6·27 이후 관망세 짙어지지만

내년 물량 줄어 수요자 몰릴 듯

광명·인천 검단 대단지도 주목

잠실 르엘 투시도. 사진 제공=롯데건설






수도권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약 4만 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상반기 전체 공급 물량과 맞먹는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데다 장기간 공급 부족이 예고돼 있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약 3만 970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9월에 1만 5781가구, 10월 6264 가구, 11월 1만 7762가구다. 9~11월 분양 물량은 상반기 전체 분양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상반기 분양 물량은 4만 900가구에 이른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 분양 물량은 월별 평균 6500가구에 그쳤지만 8월 1만 8000 가구가 분양되며 올해 기준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공급이 이어지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 수도권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18.4%, 특히 서울은 20.3% 감소했다”며 “상반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공급이 급감한 이후 하반기 들어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단지는 잠실 르엘이다.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잠실 르엘은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규모의 대단지로 전체 1865가구 중 전용 45~74㎡에 걸쳐 2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날부터 1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분양가는 3.3㎡당 6104만 원 수준으로 전용 74㎡가 18억 6480만 원에 책정됐다. 청약을 하기 위해 6·27 대책으로 인해 약 12억 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 다만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로또 청약'으로 불려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르엘은 대치·반포·청담에 이어 잠실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라며 “123층 롯데월드타워 맞은편 입지 특성을 고려하면 잠실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3동지역주택조합 단지인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총 931가구로 이 중 17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단지인 데다 4·7호선인 이수역과 사당역을 이용하기 용이하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약 2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인근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전용 84㎡가 22억 원에 거래된 바 있어 2~3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에서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해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 규모로 공급되는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상생주택 12가구 제외)이 일반에 분양된다. 상봉역 중랑역을 통해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GTX-B노선, KTX 등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광명11R구역재개발(4291가구) △검단센트레빌에듀시티(1534가구) 등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에도 서울에서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단지인 ‘더샵신풍역'은 10월 분양을 진행한다. 2054가구(전용면적 51~84㎡) 가운데 33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역세권으로 신안선 신풍역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현장 작업중지 여파로 포스코이앤씨 시공 단지에 대한 분양 지연 우려가 나왔지만 더샵신풍역의 경우 예정대로 분양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과 상의를 거쳐 분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도 10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한다. 옛 신동아아파트를 16개 동(지하 4층∼지상 39층) 1161가구 규모로 재건축했다. 일반분양은 전용 59㎡ 56가구가 공급된다. 아크로 드 서초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있다. 도보권에 강남 업무지구가 있어 직주근접 단지인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공급 부족이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 청약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주택공급 부족과 가계대출 규제 약화 등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6·27 대책 이후 진행된 서울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평균 291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공급 부족으로 규제 이후에도 가격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인기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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