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대를 다니다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직전 연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와 ‘의정 갈등’에 따른 수업 파행을 이유로 상위권 의대로 갈아타려는 의대생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 학생 중 중도에 이탈한 인원은 386명으로 전년의 201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중도 이탈자는 지방 의대에서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호남권 의대 이탈 학생 수는 2023년 41명에서 지난해 77명으로 87.8% 증가했으며 충청권은 32명에서 61명(90.6%↑), 부산·울산·경남은 31명에서 60명(93.5%↑), 강원은 27명에서 51명(88.9%↑), 대구·경북은 13명에서 48명(269.2%↑)으로 각각 늘었다.
대학별로 보면 원광대가 지난해 26명으로 중도 이탈 학생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이어 조선대 (20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및 충남대·전북대(각 18명)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이 2000여 명 늘어 기존 의대에서 상위권 의대로 이동한 학생이 증가한 것이 의대 중도 이탈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