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말 사이 그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의원과 보좌관 차 모 씨를 재차 소환해 차명 계좌 속 주식 대금의 출처와 거래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경찰은 차 보좌관 계좌에 수백만 원 단위의 입금이 여러 차례 이뤄진 정황을 확보하고, 이 돈의 실제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차 보좌관 명의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과 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명거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국정기획위에서 업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으로 거래한 기간과 규모가 상당하다고 보고, 당시의 의정 활동과 주식 거래 내역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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