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국내 가치주와 중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2일 출시한다.
KB운용은 ‘RISE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와 ‘RISE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를 상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두 ETF는 각각 중국 대표 성장주와 국내 저평가 가치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변동성 완충과 안정적 인컴,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했다.
‘RISE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경기소비재 3개 섹터 내 테크 관련 10종목에 집중 투자해 중국 테크주 모멘텀에 적극 참여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과 정부의 ‘AI+ 이니셔티브’ 정책 등으로 중국 빅테크 기업 성장세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텐센트(18.1%), 샤오미(15.4%), 알리바바(14.8%) 등 10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 항셍테크 지수가 비중 제한으로 주도주 투자에 제약이 있는 반면 해당 상품의 추종 지수는 대표 기업에 보다 과감하게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연 12% 수준의 월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매주 항셍테크 등가격(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RISE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는 최근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속에서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기초지수인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 주주환원 성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가치주 선별 지표를 반영한다. 특히 기존 커버드콜이 100% 옵션 매도 구조였던 것과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하고 상승 참여율을 70%까지 확보하는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KB운용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만기가 1주일 이내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RISE 200 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7월 말 기준 1년 간 배당수익률 16.4%를 기록하며 월간 전략 대비 빠른 대응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가치주·성장주라는 상반된 기초자산에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해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안정성과 배당을 중시한다면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 중국 첨단산업 성장 모멘텀을 노린다면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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