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경찰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대문경찰서는 2일 "지난달 30일 관내 초등학교에서 약취유인 미수 신고가 접수돼 강력팀을 포함한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해 아동 이동 경로의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신고 내용과 같은 남성의 차량 접근이나 유인 행위 등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지난 주말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OO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을 탄 낯선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며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학교 측은 "가정에서도 어린이 유괴 예방 수칙을 반드시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현재 해당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해 차량과 학생 등을 확인했으며 실제 유괴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유괴 소문은 서대문구 관련 단체대화방을 통해 일시적으로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초등학교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미성년자 약취 등 강력 범죄에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관련 피해를 목격하거나 겪은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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