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 경제부총리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장기간 지속됐던 경기부진 흐름이 새정부 출범 이후 반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8월 소비자심리지수(장기평균=100)는 111.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5월부터 넉달째 올라 2018년 1월(111.6) 이후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매판매는 29개월 만에 최대 폭인 2.5% 증가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 역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들어 반등했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경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므로 정부는 쉬지 않고 ‘전력질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통상리스크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한편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해 인공지능(AI)·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부총리는 “통상현안 대응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은 올해(1조 6000억 원)보다 대폭 증가한 4조 3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우리 기업의 관세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13조 6000억 원의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하고 수출바우처도 2026년까지 약 4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관세피해업종 저리운영자금(3조 원)’은 금리를 0.3%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대출한도도 10배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관세 영향이 큰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차보전 사업과 ‘긴급 저리융자자금(200억 원)’을 신설한다. 철강 핵심 원자재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를 연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도 강화한다. 구 부총리는 “뷰티, 패션, 라이프, 푸드 등 ‘4대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인증·마케팅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100조 원 이상의 ‘국민성장펀드’ 조성방안도 조속히 확정해 첨단전략산업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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