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그룹 계열사인 공간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전문기업 HDC랩스와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주거 공간에 적용하는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HDC랩스는 리더급 AI 전문가 영입, 전담 조직 신설 등으로 AI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HDC랩스는 공간 AIoT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NLP)·객체 인식·에너지 최적화 등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해 상용화하는 중이다.
HDC랩스가 개발한 베스틴 AI홈에이전트는 자연어 처리 기술과 홈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홈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 인식 및 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구별하고 개인 맞춤형 생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개인 생활 방식을 분석해 헬스클럽, 골프 연습장 등 입주민 전용 시설 예약도 가능하다. 블랙박스 도어락은 실시간 출입 확인과 낯선 인물 자동 촬영 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직관적인 손잡이와 미니멀한 외관은 전 연령층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에너지미터는 조명·난방·환기 제어를 하나로 통합한 장치로 두께 7.8mm의 세련된 디자인과 블랙 스모그 디스플레이, 슬라이드 터치 방식의 사용자용 화면이 적용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랩스와 함께 건설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를 넘어 아이파크 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주거 혁신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다. 이 단지에는 AI 홈에이전트 기반 주거 어시스턴트, AI 보안 솔루션·건물관리 시스템이 본격 적용된다. AI 홈에이전트는 입주민 생활 패턴과 단지 데이터를 학습해 에너지 관리, 주차 안내,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보안 솔루션은 폐쇄회로(CC)TV·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동돼 이상 행동 감지, 화재·침입 예방, 실시간 알림 기능을 통해 단지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AI 건물관리 시스템은 조명·난방·냉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시설의 이상 징후를 신속히 모니터링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HDC랩스는 4월 현대엘리베이터와 AI 기반 승강기 운영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HDC랩스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HDC랩스의 협업은 건설과 ICT 융합을 통해 AI 기반의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혁신”이라며 "AI 기술의 첨단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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