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현민 책임연구원이 지난 9월 1일자로 고려대학교 융합과학대학원 기술창업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기술창업과 공공기술사업화, 벤처투자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사업계획서 실무론’을 강의하며 투자자 관점의 사업계획서 작성 역량을 길러줄 예정이다.
이현민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고려대학교 창업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벤처투자 및 기술창업 분야에서 15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았다. 미래에셋캐피탈, STX에너지에서 전략투자 및 경영기획을 담당했고, 한국벤처투자에서는 한국모태펀드(Korea Fund of Funds) 운용역으로 근무하며 창업 초기기업과 특허 기술사업화 분야를 주력으로 정책펀드 투자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포스텍기술지주 근무 시절에는 대학 연구성과 상용화를 목표로 첨단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이끌었다. 그는 대학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로 선정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했다. 이는 대학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민간투자와 정부 R&D 과제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당시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하고 대학 기반 창업기업 투자를 본격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자회사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면서 대학이 보유한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M&A 딜을 주도해 투자 원금 대비 18배 회수라는 성과를 달성, 공공기술사업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서 강소특구 육성사업 실무를 주도하며, 기술창업 기업의 성장과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2022년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현장 중심의 경험을 대학 교육과 연결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 있는 창업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며 “강의 외에도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멘토링을 통해 공공기술사업화 모델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임용으로 이현민 교수는 기술창업과 공공기술사업화, 벤처투자 전문성을 교육 현장에 접목하게 됐다. 그의 임용은 대학 창업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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