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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소재 플랫폼 기업 아이티켐, 키이엔지니어링 인수 [시그널]

파라투스인베와 손잡고 경영권 확보

CDMO 사업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





화학 소재 플랫폼 기업 아이티켐이 에너지·환경 설비 기업 키이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아이티켐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으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약 300억 원의 공모자금을 받은 뒤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티켐은 특수목적법인(SPC) 키이업사이클링성장투자목적회사에 70억 원을 출자해 지분 35%를 확보했다. 이 SPC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서 키이엔지니어링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파라투스인베가 잔여 지분 65%를 들고 있다. SPC는 키이엔지니어링 인수를 위한 계약을 완료해 추후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이티켐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파라투스인베는 재무적 투자자(FI)로 남는다.

키이엔지니어링은 각종 산업 공정에서 발행하는 유기용매(액체 상태의 탄소 기반 유기 화합물)를 99% 이상 회수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공급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2차전지 양극재, 의약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215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815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억 원, 당기순이익은 89억 원이다. 올 상반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소재 리사이클링(회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이티켐은 각종 산업에 사용되는 원료를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22억 원으로 의약품이 61%, 전자 소재가 39%를 차지했다. 현재 SK바이오텍의 최우선 협력업체로 등록돼 당뇨병 복합제의 원료 물질을 공급하고 있고 에스티팜과 동아쏘시오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도 유치했다. 전자 소재 분야에서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소재 1차 벤더 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아이티켐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충북 괴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티켐은 IPO 과정에서 322억 원의 공모자금을 모았고, 일반 청약에서 1881대 1의 경쟁률로 7조 57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티켐 관계자는 “키이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아이티켐의 사업·네트워크를 결합해 제약,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CDMO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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