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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로 열병식하던 中…이번엔 100% 자체 무기

中 1949년부터 17차례 열병식

1999년 돼서야 자국산 장비 등장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해방군 대원이 YJ-20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전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3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이며 대부분이 자체 제작 무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러시아 등 반미 국가 정상들을 한데 모은 자리에서 최첨단 군사력을 과시하며 사실상 미국에 대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련 정보를 담은 기사를 실시간 타전하며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젠(J)-35A·J-20S 등 차세대 스텔스기 △Y-20A 등 공중급유기 △중국 최초의 함재기 J-15 △AMB012를 비롯한 수중 어뢰 4종 등을 중국산 무기로 꼽았다. 앞서 우쩌커 열병영도소조판공실 부주임(소장)도 열병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의 모든 무기 장비는 국산 현역 주력 장비”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자국산 첨단무기를 뽐내며 기술은 물론 군사력 측면에서도 미국에 맞먹는 모습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중러 정상이 1959년 이후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 소련의 원조를 받았던 66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중국의 국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건국이 이뤄진 1949년부터 이날까지 총 17차례 열병식을 치렀지만 장쩌민 전 주석 집권 시기인 1999년이 돼서야 그럴듯한 국산 첨단 장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첫 열병식에는 미국·소련·일본제 무기에 대부분 의존했고 마오쩌뚱 집권 시기 마지막 열병식인 1959년에는 국산 무기를 선보였지만 대부분이 소련 장비를 모방한 것에 불과했다. 다만 이날 최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정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상대적 우위를 평가한 결과 미국이 상륙 작전과 대만 내 전투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군이 대규모 현대전을 치러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성공하려면 육·해·공군과 로켓군의 4개 전력이 합동작전을 통해 효과를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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