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록곡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째 1위에 올랐고, ‘케데헌’은 영화·TV쇼 부문을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의 인기로 노래가 인기를 끌고, 노래의 인기는 다시 ‘싱어롱(영화 속 노래를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것)’ 극장 상영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빌보드는 2일(현지 시간) ‘핫 100’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KARMA)’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핫 100’에서도 ‘골든’이 1위를 지키면서 이번 주 빌보드의 싱글과 앨범 차트 정상을 모두 K팝 장르가 차지하게 됐다. 이는 2020년 12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두 차트 1위를 석권한 이후 약 5년 만의 기록이다. 빌보드는 “‘골든’의 인기는 지난달 23~24일 영화관 싱어롱 이벤트와 지난달 25일 넷플릭스에서의 싱어롱 버전 시사회 덕분에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누적 시청 수는 2억 6600만으로 집계돼 영화와 쇼 부문을 합쳐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케데헌’은 지난주(8월 25~31일) 시청 수를 더하면서 처음으로 ‘오징어 게임 1’과 ‘웬즈데이 1’을 뛰어넘고 역대 1위 자리를 꿰찼다. 2주 전 통계에서는 ‘오징어 게임 1(2021·2억 6520만 시청 수)’과 ‘웬즈데이 1(2022·2억5210만 시청 수)’에 이어 3위였지만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 넷플릭스 등 OTT 시청률이 확연하게 높았던 코로나19 기간 공개된 작품들의 시청 수 기록을 ‘케데헌’이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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