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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남자' 월러 연준 이사 "몇달간 수차례 금리인하"

"노동시장 한번 나빠지면 매우 빠르게 악화"

"3~6달 금리 내릴 듯…연준 여전히 독립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서울경제DB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이자 차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앞으로 몇 달 간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며 “우리는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다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16~17일이다.

월러 이사는 현재 4.25∼4.50% 수준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약 1.00∼1.50%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개월간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복수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회의 때마다 금리를 내릴지 여부는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출 사기 의혹을 받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 하는 시도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사람들이 우려할 만한 사안은 있지만 연준이 여전히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도 미셸 보먼 부의장과 함께 금리 동결 다수 의견에 반대하고 금리 인하 의견을 낸 인물이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때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월러 이사는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군 11명에 속하는 인사로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을 조기에 찾기 위해 5일부터 11명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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