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뚜렷한 재료 부족으로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검색 시장 불법 독점 소송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1심 판단을 받은 구글이 8%대로 급등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19포인트(0.51%) 내린 4만 5062.62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4포인트(0.10%) 오른 6422.08, 나스닥종합지수는 122.07포인트(0.57%), 상승한 2만 1401.70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가 이날 0.68%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난달 27일 이후 벌써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0.36%), 아마존(-0.27%), 메타(-0.01%)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날 크롬 브라우저까지 매각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받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8.34% 급등하고 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2일 온라인 검색 시장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1심 결정을 내리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매각할 필요도, 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급했던 수십억 달러의 비용도 중단할 필요도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구글이 경쟁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해 온라인 검색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새 기기에 경쟁사 제품을 사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독점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했다.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된 애플의 주가도 3.08% 상승하고 있다. 브로드컴(0.62%), 테슬라(2.41%), 넷플릭스(0.10%) 등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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