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장님 술이 안깨서…” 日항공기 3편 줄줄이 지연[글로벌 왓]

JAL 호놀룰루 출발 항공기 기장

운행전날 규정 2배 이상 음주해

비행당일 컨디션 난조로 교체돼

후속항공기 2편도 18시간 지연

기장 음주사고 빈번해 신뢰훼손

일본항공(JAL)/JAL홈페이지




일본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기장이 회사 규정의 2배가 넘는 술을 마신 뒤 비행 당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해당 항공사의 비행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소속 한 기장이 지난달 말 미국 호놀룰루에서 비행 전날 회사 내부 규정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과도한 음주를 한 뒤 근무에서 제외됐다. 이 기장은 8월 28일 오후 2시 20분(현지 시각) 호놀룰루를 출발해 나고야 주부로 가는 항공기 운행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탑승 근무 직전 컨디션 이상을 호소했고, 이에 JAL은 승무원을 교체했다. 이로 인해 해당 비행편이 약 2시간 지연됐고, 후속 비행기 2편의 출발이 각각 약 18시간 늦어졌다. JAL의 자체 조사 결과, 문제의 기장은 비행 전날 오후 호텔 객실에서 도수 10% 정도의 500㎖ 맥주 3캔을 마셨다. JAL은 근무 시작 12시간 전 체내 알코올량 내부 규정을 정하고 국가 인가를 받았는데, 이는 도수 5% 맥주 500㎖짜리 캔 2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기장의 음주량은 사내 규정의 2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에 지난 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 있는 JAL 운항본부에 대해 항공법에 근거한 임시 출입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JAL은 기자들의 음주 관련 사건이 반복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에서 기장이 만취 소동을 일으켜 하네다행이 결항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멜버른발 나리타행 항공편의 기장과 부기장이 음주를 은폐하고 비행기를 운행하려다 출발이 늦어지는 일도 있었다. JAL의 그룹사인 스프링 재팬도 화물편 기장이 탑승 근무 전 금주 시간대에 술을 마시는 등의 문제로 올해 5월 엄중주의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