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앞두고 이를 사칭한 미끼문자(스팸)가 확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4일 방통위(위원장 이진숙)는 “소비쿠폰 지급 안내를 사칭한 악성 스팸이 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 사례에는 “민생회복 쿠폰 도착 안내 지금 받으러 가기”라는 문구와 함께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돼 있었다.
문자 속 URL을 무심코 클릭할 경우 불법도박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정부기관을 위장한 가짜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금융정보가 탈취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무단 송금이나 휴대전화 원격 조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수상한 문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채널 내 ‘스미싱’ 메뉴에서 받은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되고, ‘큐싱’ 메뉴를 이용하면 QR코드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즉시 제공되며 애매할 경우 약 10분 뒤 ‘접수결과확인’을 눌러 재확인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스팸을 받았을 때는 간편신고 앱이나 휴대전화 신고 기능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할 수 있다. 신고된 스팸은 통신사·제조사와 협력해 즉시 차단되고 경찰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도 공유돼 2차 피해 확산을 막는다.
방통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칭한 스팸이 늘고 있는 만큼 낯선 문자 속 URL은 절대 누르지 말고, 반드시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확인하라”며 “보안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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