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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하루 종일 잤는데도 몸이 '찌뿌둥'"…청년들 정신건강 '빨간불', 왜?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19~34세 청년을 조사한 결과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가 클수록 우울증, 번아웃,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지표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요한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2년 실시한 ‘한국 청년 삶의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19~34세 청년 1만4931명의 평일·주말 수면 패턴과 정신건강 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청년들의 행복감, 삶의 만족도, 번아웃 경험, 우울증 증상, 자살 생각 등을 평가하고,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를 △1시간 미만 △1시간 △2시간 △2시간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체 청년의 38.5%는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으로 수면 부족 상태였다. 이들 상당수는 주말에 평일보다 2시간 이상 더 자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 그룹은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낮았고 번아웃, 우울증, 자살 생각 비율이 높았다.

특히 우울증 증상 비율은 수면 차이가 1시간 미만인 그룹(17.7%)보다 2시간 이상 차이가 나는 그룹에서 28.9%로 크게 높았다. 연령, 소득, 건강 상태 등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주말과 평일 간 수면 격차가 클수록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되는 경향은 유지됐다.



평일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청년에서 이러한 연관성은 더 두드러졌다. 이 그룹에서 주말에 2시간 이상 추가로 잔 경우 우울증 증상 위험이 1.9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평일-주말 수면 차이는 ‘수면 빚’을 반영하는 지표일 수 있다”며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로 인한 생체리듬 불일치가 정신건강 악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기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사회적 스트레스, 과중한 학업·업무 부담과 연결돼 있다"며 “평일에 충분히 자고 주말에 과도하게 몰아자기를 줄이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청년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중보건 지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 수면 불균형, 정신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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