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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흑자 최고치에도…웃을 수 없는 韓 경제

108만弗…27개월째 흑자 행진

8월부터 美관세 영향 수출 감소

해외IB, 韓 GDP 대비 경상수지

올해 5.1%→내년 4.4% 전망

수출을 앞두고 쌓여있는 컨테이너 물량의 모습. 연합뉴스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로 대(對)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8월 이후 경상수지가 내리막길을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6월(142억 7000만 달러)보다 34억 9000만 달러 줄어 24.5% 감소했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억 5000만 달러 늘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세 번째를 나타냈다. 7월 수출은 59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6월(603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보면 1.0%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14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6% 늘었다. 반도체 호조는 고부가가치 반도체가 주도했다. 연말 생산 중단을 앞둔 범용 반도체의 선수요 효과도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승용차 수출은 54억 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3% 늘었고 선박 수출은 21억 1000만 달러로 114.0% 급증했다. 자동차는 유럽연합(EU)·호주 등으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박은 2023년 발주 당시의 가격 상승 추세가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로 이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7월 103억 3000만 달러로 6월(112억 1000만 달러)보다 7.9% 감소하며 관세 영향이 이미 가시화한 모습이다. 8월에는 그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상호관세 영향이 8월부터 조금씩 나타나며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8곳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올해 평균 5.1%에서 내년 4.4%로 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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