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의전차량 행렬이 이날 오후 9시 50분경 베이징역에 진입한 데 이어 약 15분 후인 10시5분경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인 '1호 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오후 7시50분경 로이터통신이 관영 중국중앙TV(CCTV)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떠났다고 보도한 지 약 두 시간 만이다.
북중 정상회담이 종료됐다는 관영매체 보도가 나온 직후 공안당국이 베이징역 차단막 주변에서 행인들을 격리하기 시작했고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이 역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부터 경계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난 직후 경찰도 현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그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두 번의 회담 이후 6년여만이다.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일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시 주석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며 다자외교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3일 오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양자회담을 했으며 이날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끝으로 5차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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