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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도 우리가 넘버 원" 유럽도 'C가전' 거센 공습 [IFA 2025]

하이얼 'AI 비전' 강조

전시장 더해 공항서 광고

이어진 中로청 공세

생활로봇 시장까지 진출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건물 안에 중국 하이얼과 로보락 광고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노우리 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인 행사장인 메세 베를린은 행사 막바지 준비로 한창 분주했다. 대형 가전제품을 옮긴 목재상자가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전시관을 만들기 위해 판자를 자르고 조립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행사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베를린과 메세 베를린 인근에는 IFA에 출격하는 기업들의 홍보 신경전이 벌어졌다. 삼성전자(005930)가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부스를 꾸린 단독 홀 시티큐브 베를린 외에는 중국 가전 기업들의 현수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관세와 대중 견제 등의 이슈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지자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건물에 중국 TCL 광고가 부착돼 있다. 노우리 기자


중국 ‘빅3’ 가전업체 중 하나인 하이얼의 광고는 전시 장소인 메세 베를린뿐 아니라 베를린 공항 등 도시의 주요 장소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이얼은 ‘인공지능(AI) 비전’을 주요 홍보 포인트로 내세웠고, ‘넘버 1’이라는 표현도 큼직하게 기재했다. 중국 TCL도 ‘위대함을 위한 영감'(Inspire Greatness)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일제히 AI 홈을 올해 전시의 주요 주제로 삼은 가운데 중국 가전업체들도 AI 솔루션을 강조하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내 드리미 부스에 수영장 청소 로봇이 전시돼 있다. 노우리 기자




기존 가전업체뿐 아니라 ‘신흥강자’로 떠오른 로봇청소기 업체들의 공세도 매서웠다. 이들은 로봇청소기 판매 호조에 그치지 않고 제품군을 다른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이날 찾은 드리미 부스는 개막 전이었지만 대략적인 틀이 갖춰진 상태로 참관객들을 맞았다. 특히 잔디깎이 로봇과 수영장 청소 로봇, 창문닦이 로봇 등 다양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로봇뿐 아니라 영국 다이슨의 ‘에어랩’과 비슷한 헤어 관리 신제품들과 이 제품들로 직접 헤어 세팅을 할 수 있는 체험존도 있었다. 드리미의 한 직원은 “일부 제품들은 이미 시장 진출 계획이 구체적으로 짜여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인 에코백스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의 수영장 전용 로봇청소기, 창문 전용 로봇청소기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데이비드 챈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키노트를 통해 “스마트홈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 기술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탄탄한 공급망과 자체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에코백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속적인 가치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5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내 드리미 부스에 창문닦이 로봇이 전시돼 있다. 노우리 기자


올해 IFA 2025에 참여하는 중국 가전 기업들은 이날 기준 총 693곳에 달한다. IFA 2025에 참여하는 기업은 약 1800개로 중국 기업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420개 기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65%가량 더 늘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127곳에서 올해 104곳으로 되레 2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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