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2억 뷰' 막스 리히터 ‘Sleep’ 10주년…새 앨범 ‘Sleep Circle’ 발매

잠 못드는 현대인들을 위한 '해독제'

기존 8시간 30분짜리 90분으로 축약

렘 수면 주기 착안…소리와 정신 상호작용 탐구

이달 국내서도 감상 행사 예정







네오 클래식의 거장 막스 리히터가 클래식 음악사의 기념비적 앨범 ‘Sleep’ 발매 10주년을 맞아 5일 새 앨범 ‘Sleep Circle’을 선보인다.

리히터는 2015년 발표한 ‘Sleep’을 통해 음악, 신경과학, 예술, 인간 경험을 획기적으로 결합했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 파트너 율리아 마르와 현대인의 긴박한 삶을 치유하는 해독제처럼 기획된 이 작품은 8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클래식 음반으로는 최초로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현재 22억 회 이상 재생되며 전 세계적 현상이 됐다.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되는 이번 신작 ‘Sleep Circle’은 90분 동안 ‘최면적 전이 상태(hypnagogic state)’를 탐구한다. 뇌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으로 전환되고, 꿈이 시작되는 단계다. 리히터는 “지난해 ‘Sleep’ 축약판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곡을 전통적 구조로 접근할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며 이번 앨범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러닝타임 역시 렘(REM) 수면 주기인 90분에서 착안했다.



‘Sleep’이 완전한 수면의 관문이라면, ‘Sleep Circle’은 깊은 잠 속에서 꿈을 꾸는 순간을 위한 배경이다. “꿈을 꾸기에 완벽한 무대장치”라고 음반사 측은 밝혔다.

‘Sleep’은 공연 형식으로도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왔다. 청중이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잠드는 이 독특한 콘서트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필하모니, 만리장성 등 세계적인 장소에서 펼쳐졌다. 10주년을 맞아 9월 런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도 이달 ‘Sleep Circle’ 앨범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막스 리히터는 전통적 오케스트레이션과 전자음향을 결합해 깊은 인간적 경험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으로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해왔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30억 회 이상 스트리밍됐으며, 디올, 웨인 맥그리거, 드니 빌뇌브 등 패션·무용·영화계와의 협업으로 예술적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앨범은 영국 옥스퍼드셔 전원 지역에 위치한 ‘스튜디오 리히터 마르’에서 녹음됐다. 파트너 율리아 마르와 함께 옛 농가를 개조해 만든 멀티미디어 제작 공간으로,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활용한 친환경 운영을 지향한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농업과 예술을 접목하며, 신진과 기성 예술가 모두가 창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가꾸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