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가 5일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과 기업 교류 확대를 도모했다.
이날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는 발렌티노 발렌티니 이탈리아 기업·제조부 차관,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정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양국이 모두 세계 10대 교역국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교역 규모와 산업 범위는 일부 분야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원전 등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와 헬스케어와 같은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원전 건설 분야의 강국으로서 이탈리아의 원전 재도입 과정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고령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양국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무궁무진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이번 포럼이 새로운 협력의 전환점으로서 양국이 차근차근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및 전망’을 주제로 한 특별 패널토론과 △첨단산업 △순환경제 △인프라 △헬스케어 등 4개 분야 세션으로 이어졌다. 오후에는 양국 각 40개사씩 총 80개 기업이 기업간거래(B2B) 상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U) 체결을 포함한 실질적 파트너십 추진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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