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졌지만 문도엽(34·DB손해보험)의 ‘우승 본능’은 꺾이지 않았다.
문도엽은 7일 전남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2위 김찬우를 4타 차로 제치고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1억 4000만 원.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챙긴 문도엽은 옥태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5승의 문도엽이 다승 시즌을 만들어 낸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거둔 2승을 모두 영암에서 기록해 ‘영암 사나이’로 불리는 김찬우는 이날 8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전반에만 버디 6개로 30타를 친 문도엽 앞에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시즌 첫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최진호가 1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은 18언더파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은 14언더파 공동 2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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