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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한 통으로 시작된 MoMA 북스토어…현대카드 정태영의 문화 마케팅

9일 압구정에 '모마 북스토어' 개관

정태영 부회장, 문자로 아이디어 제안

"위압감 걷어내고 작은 사이즈로"

외부 북스토어는 전세계 최초

인기제품 모마x뉴에라캡 5만 6000원





작년 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서울의 골목에 작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북스토어가 있으면 참 이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MoMA 측에 문자로 이같은 생각을 전한 정 부회장은 즉시 동의를 받아 실무 협의 진행에 착수했다. 그렇게 이달 9일 서울 압구정에는 세계 최초의 MoMA 전문 서점인 'MoMA 북스토어 바이 현대카드'가 개관했다.

10일 기자가 방문한 북스토어는 2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 주는 골목 책방의 느낌에 세련된 디자인이 어우러져 특별함이 묻어났다. 오픈 첫날에 비해서는 방문객이 줄었지만 매장 안은 계속 4~5명의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뉴욕 여행자 필수 코스로 꼽히는 전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힌다. 뉴욕현대미술관이 외부에 북스토어를 개관한건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현대카드와 시도를 통해 북스토어를 연다는 점, 위압감을 걷어내고 작은 사이즈로 생활 속에서 제시한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스토어에는 뉴욕현대미술관이 직접 출판한 전시 도록을 비롯해 아트·디자인·건축 관련 약 200종 1100여권의 도서가 전시돼있었다.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엄선한 전시 도록과 동시대 작가의 모노그래프 등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담은 전문 서적들이다. 현대카드 측에 따르면 전날에는 9명의 MoMA 고위 관계자들이 해당 공간에 방문해 북스토어 개관을 축하하기도 했다.



뉴욕여행 필수 쇼핑 목록인 토트백, 스웨트 셔츠 등 MoMA 기념품들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인기 제품인 뉴에라 협업 모자는 5만 6000원이라는 가격에 팔고 있다. 해당 제품의 현지 가격은 34달러로 약 4만 70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비싸지 않다. 북스토어는 현대카드로 도서와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 M포인트 사용시 20%까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북스토어에서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를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상영해 서울에서도 미국 현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말 그대로 서울 한복판에 뉴욕을 가져다 놓은 셈이다.

이날 북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은 "방대한 예술 서적들에 일단 압도되고 실용적이고 예쁜 굿즈까지 있어 공간이 알차다"며 "뉴욕 여행때 느꼈던 기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기념품들이 모두 퀄리티가 높고 예쁘다"고 했다.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의 첫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카드는 국내 최최로 ‘MoMA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를 운영한 뒤로 여러 전시 후원을 이어가다 2010년 마침내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 부회장은 SNS에 "독립적인 북스토어를 뮤지엄 외부에 만드는 것을 응락해 준 것은 현대카드와 20년간 쌓인 신뢰 덕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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