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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자산 140조 쑥"…81세 오라클 창업자, 머스크 넘어 장중 '세계 최고 부자' 올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공동창업자·회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81세의 래리 엘리슨. AFP 연합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 주가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폭증과 초대형 계약 소식에 힘입어 33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이 한때 블룸버그 집계 기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41.36% 급등한 341.3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5.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969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시총은 약 9517억 달러(한화 1346조원)로, ‘트릴리언 클럽’(시총 1조 달러)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언론은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3930억 달러(한화 약 545조원)로 불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3850억 달러·535조원)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자산이 110억 달러(한화 약 140조원) 늘어난 셈이다. 다만 경제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을 4360억 달러(한화 약 605조)로 추산해 엘리슨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 기준으로도 장 마감 무렵에는 오라클 주가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머스크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계약 잔고(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프라 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중 세 고객과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후 5년간 오라클에서 3000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약 4.5GW(400만 가구 전력량)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앞서 오라클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한화 약 695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월가는 이번 실적과 계약을 두고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예상치 180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은 잔고”라고 분석했고, 웰스파고는 “AI 사업 분야에서 중대한 확인”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오라클이 AI 인프라 분야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워크로드의 수익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의 질을 두고는 논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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