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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증가한 결혼·출산 덕에 백화점 매출도 방긋

[33년만에 혼인·출생 동반 반등]

유아·주얼리·라이프스타일 부문

올 1~8월 매출 두 자릿수 증가율

키즈관 리뉴얼·생활가전 확대 등

업계 고객 유치 프로모션에 주력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지난달 진행한 ‘메론스위치’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감소 추세를 보이던 국내 혼인 건수 및 출생률이 30여 년 만에 나란히 반등하면서 혼수용 주얼리 및 아동복 등 백화점 업계의 관련 매출이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키즈관을 리뉴얼하는 등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아동, 주얼리, 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은 올들어 8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혼수로 주로 활용하는 럭셔리 시계 및 주얼리 부문은 올 1~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5% 이상 증가했다. 아동(14.3%), 가전·가구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11.1%)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2분기 0.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분야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이는 혼인 및 출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관련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혼인건수는 1996년(43만 5000건)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2년 역대 최저치인 19만 2000건까지 줄어든 후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 역시 1995년 1.63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0.75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월 기준으로 볼 경우 두 지표가 나란히 10개월 연속 증가한 건 1991년 이후 33년 만이다. 코로나19로 늦췄던 결혼을 엔데믹 이후 서두른데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어 주 출산 연령에 진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백화점들도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서울 소공동 본점에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4월 인천점에 경기 서부권 백화점 최대 프리미엄 키즈관인 ‘킨더유니버스’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점에서만 진행했던 베이비페어를 올해는 전국 13개 전 점포와 온라인 등으로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전국 점포에서 일제히 같은 시기에 베이비페어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모차, 신생아 의류 등 약 50여개 유아동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고 물량도 10배 이상 늘린 결과 행사 기간 중 아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신생아 용품 매출이 34% 급증했다. 가족과 친구, 지인을 중심으로 선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 하이주얼리 브랜드 입점도 잇따랐다. 백화점들은 반클리프 아펠, 그라프, 부쉐론 등 웨딩주얼리로 잘 알려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을 적극 입점시키며 신혼부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음식물처리기 등 생활 편의 가전 상품군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산·혼인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올들어 비식품 부문의 하이주얼리, 아동, 라이프스타일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케팅 역시 수요가 있는 곳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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