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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에코붐 세대…결혼·출산 늘어나자 백화점 매출 고공행진

1~8월 아동·주얼리·리빙 매출, 두자릿수 증가율

키즈관 리뉴얼·역대 최대 베이비페어 개최 등

반클리프아펠·그라프 등 하이주얼리 잇단 입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지난달 진행한 ‘메론스위치’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감소 추세를 보이던 국내 혼인 건수 및 출생률이 30여 년 만에 나란히 반등하면서 혼수용 주얼리 및 아동복 등 백화점 업계의 관련 매출이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키즈관을 리뉴얼하는 등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아동, 주얼리, 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은 올들어 8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혼수로 주로 활용하는 럭셔리 시계 및 주얼리 부문은 올 1~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5% 이상 증가했다. 아동(14.3%), 가전·가구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11.1%)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2분기 0.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분야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이는 혼인 및 출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관련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혼인건수는 1996년(43만 5000건)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2년 역대 최저치인 19만 2000건까지 줄어든 후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 역시 1995년 1.63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0.75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월 기준으로 볼 경우 두 지표가 나란히 10개월 연속 증가한 건 1991년 이후 33년 만이다. 코로나19로 늦췄던 결혼을 엔데믹 이후 서두른데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어 주 출산 연령에 진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백화점들도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서울 소공동 본점에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4월 인천점에 경기 서부권 백화점 최대 프리미엄 키즈관인 ‘킨더유니버스’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점에서만 진행했던 베이비페어를 올해는 전국 13개 전 점포와 온라인 등으로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전국 점포에서 일제히 같은 시기에 베이비페어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모차, 신생아 의류 등 약 50여개 유아동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고 물량도 10배 이상 늘린 결과 행사 기간 중 아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신생아 용품 매출이 34% 급증했다. 가족과 친구, 지인을 중심으로 선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 하이주얼리 브랜드 입점도 잇따랐다. 백화점들은 반클리프 아펠, 그라프, 부쉐론 등 웨딩주얼리로 잘 알려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을 적극 입점시키며 신혼부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음식물처리기 등 생활 편의 가전 상품군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산·혼인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올들어 비식품 부문의 하이주얼리, 아동, 라이프스타일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케팅 역시 수요가 있는 곳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땡큐! 에코붐 세대…결혼·출산 늘어나자 백화점 매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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