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HL그룹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미국 관세 부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12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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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수출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이 60억 원, HL그룹이 20억 원을 출연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HL그룹이 추천하는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보증료 100% 지원과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수수료·환율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금융이 필요한 곳에 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환 역량을 바탕으로 수출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에도 63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무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공급망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라며 “미국의 고율 관세로 경영난이 예상되는 부품사에 대한 선제적이면서도 포괄적인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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