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법인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테아티너 스트라세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네시스 모델 라인업은 유럽의 전동화 미래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지난 달 제네시스에 합류했다. 그는 BMW그룹에서 지역관리, 마케팅, 영업 등 사업 전반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가장 최근에는 BMW그룹의 신흥시장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프리미엄 자동차의 포지셔닝이 굉장히 중요한데 프리미엄 시장에서 BMW가 한 축이 있고 또 다른 축은 벤츠의 포지셔닝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제네시스는 그 어떤 것을 따라가지도 않고 제네시스만의 고유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권역을 총괄하는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독일, 영국, 스위스에 이어 내년 초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4개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 이들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전동화’와 ‘고성능’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현재는 유럽에서 전기차인 GV60, GV70·80 전동화 모델만을 제공해왔는데 향후 하이브리드차로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어워즈 수상 모델이기도 한 GV60, GV70·80 전동화 모델은 새로운 시장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 모델들은 놀라운 수준의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800볼트에 달하는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는 올해 말 양산 예정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간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레이싱 팀을 통해 내년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2027년 국제모터스포츠협회(IMSA) 주최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각각 참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는 GV60 마그마 콘셉트와 슈퍼카인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등을 전시해 고성능 영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퍼포먼스에 대한 저희의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마그마라는 프로그램으로 실제로 저희 고객들이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며 “그분들이 그 차량들을 통해서 또 더 한층 개선된 성능을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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