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5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특별소비쿠폰’ 당첨자를 발표했다. 별도의 신청 없이 기존 소비쿠폰을 전액 소진하기만 하면 자동 응모되는 방식이어서, 예상치 못한 ‘부수입’에 당첨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 등 9개 카드사는 이달 9일부터 특별소비쿠폰 당첨자에게 당첨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특별소비쿠폰은 여신금융협회가 주관한 공동 이벤트로, 카드사를 통해 지급받은 1차 소비쿠폰을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사용한 경우 자동 응모된다. 이번 당첨 규모는 총 31만명으로, 이 가운데 1만명은 5만원, 10만 명은 1만원, 20만명은 5000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을 받게 됐다.
실제 5만원권 특별소비쿠폰에 당첨된 한 누리꾼은 문자 내역을 인증하며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 몰랐는데 자동 응모라 다행이었다”며 “결혼 후 잠시 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부수입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5000원권에 당첨된 또 다른 누리꾼은 “비록 5만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커피 한잔 마실 수 있으니 소소한 행복”이라며 “작은 혜택이지만 하루가 즐겁다”고 전했다.
특별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사용처는 1차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지급도 기존 소비쿠폰을 신청했던 동일 카드로 이뤄지며, 잔액이 부족할 경우 부족분은 해당 카드로 결제된다. 만약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될 경우에는 2차 쿠폰부터 우선 소진된다.
한편 오는 22일부터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다. 가구원 합산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원을 초과하거나 같은 해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넘는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외 국민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90% 국민이 지급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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