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 보고 주기를 기존 분기별에서 반기별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반기별 보고는) 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경영자들이 회사 운영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50년에서 100년의 관점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반면, 우리 회사들은 분기별로 운영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현행 제도 하에선 미국 기업들이 단기 실적에 매몰돼 장기 전략 수립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기별 실적보고를 띄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기 집권 시기인 2018년 트위터(현 엑스)에 한 세계적 기업 경영인이 ‘분기별 보고를 중지하고 6개월 제도로 가자’고 말했다면서 “나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제도를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조치는 정기 공시의 투명성에 의존하고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럽 상장 기업들도 2013년 규정 변경 이후 더 이상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가 없지만 여전히 매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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