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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는 도저히 못 살겠다" 다들 난리더니 무려 '70조원' 날아갔다…무슨 일?

지난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베르크하임의 한 스터드 농장에서 말이 물 호스로 물을 마시고 있다. AP연합뉴스




폭염, 가뭄, 홍수 등 올여름 극한 기후 현상으로 유럽에서만 430억 유로(약 70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거시경제적 비용이 2029년까지 1260억 유로(20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기후 위기가 유럽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독일 만하임 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원들의 최신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진은 올여름 폭염, 가뭄, 홍수 데이터와 극한 기후로 인한 경제 피해 추정 모델을 활용했는데 도로, 건물, 농작물 파괴 등 기후로 인한 직접 피해와 그에 따른 생산 차질, 인명 피해, 적응 비용 등 간접 피해를 함께 추산했다.

그 결과, 올여름 극심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유럽에 430억 유로(약 70조원) 규모의 피해가 났고 폭염이 극심했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로 나타났다. 각국이 올해 100억 유로(약 16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손실은 중기적으로 300억 유로(약 48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중복 효과와 스페인, 그리스 등을 뒤덮은 산불 피해는 포함하지 않았다. 특히 중·북부 유럽 국가들은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최근 몇 년간 홍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비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지난 8월 알바니아 스켄데르베가스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파괴된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만하임 대학의 세리시 우스만 박사는 "극한 기후 현상의 진정한 비용은 즉각적 효과를 훨씬 넘어선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면 가뭄으로 특정 생산품의 희소성이 커지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실제 경제적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연구진은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올여름 재해로 인한 거시경제적 비용이 2029년까지 1260억 유로(약 20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올여름 역대 최고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고통받았던 한국도 기상 이변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극한 기후 현상은 예년과 비교해 최대 3.7배 증가한 폭우 발생빈도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된다. 이는 공장·상점 침수, 도로 붕괴 등 도시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농산물 피해로 이어졌다.

"이렇게는 도저히 못 살겠다" 다들 난리더니 무려 '70조원' 날아갔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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