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회 코스를 먹은 뒤 일행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께 서귀포시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하던 18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워크숍 행사차 제주를 방문한 일행으로, 전날 오후 6시께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회 코스를 먹은 뒤 서귀포 숙소로 돌아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당시 함께 식사한 인원은 30명이었으며,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어지는 폭염을 고려해 식중독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일 때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급격히 늘어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패혈성 쇼크로 이어져 사망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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