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연동건 경희대 의대 교수(기초의학상), 박경우 서울대 의대 교수(임상의학상), 이주호 서울대병원 교수(중개의학상)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화이자의학상은 1999년 제정된 권위 있는 순수 의학상으로 매년 기초·임상·중개 의학 3개 부문에서 국내 연구진의 우수 논문을 평가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번까지 총 58명의 의과학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초의학상을 받은 연동건 교수는 글로벌 질병 부담 데이터를 활용해 식이성 철분 결핍의 전 세계적 질병 부담을 규명했다. 특히 사회경제적 수준·연령·성별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며 예방 가능함에도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임을 확인해 국제적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임상의학상은 관상동맥중재술 환자의 장기 임상 결과를 분석한 박경우 교수에게 돌아갔다.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으로 출혈 고위험 환자군(HBR)을 규명해 출혈과 허혈 사건, 사망 위험이 동시에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전략 수립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성과는 유럽심장저널에 실렸다.
중개의학상을 받은 이주호 교수는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재발의 새로운 기전을 확인했다. 환자 조직과 동물모델을 분석한 결과, 뇌실하대 신경줄기세포가 암 유발 돌연변이를 보유해 재발 종양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기존 원발 종양과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로 연구 결과는 몰레큘러 캔서에 게재됐다.
제23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5일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는 “화이자의학상은 25년 넘게 국내 연구자들의 도전과 성과를 조명해왔다”며 “앞으로도 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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