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지난 23일부터 현지에서 일본 주요 물류기업을 직접 찾아 부산항 신항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알리고 냉동물류·복합운송·커피 물류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전략을 설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이번 방문의 초점은 일본 3위 물류기업인 나이가이트랜스라인(Naigai Trans Line)을 비롯한 한큐한신익스프레스(Hankyu Hanshin Express)·코쿠사이익스프레스(Kokusai Express)에 맞췄다.
경자청은 고지마 요시히로 나이가이트랜스라인 대표이사, 이와사다 히토시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대표와 만나, 웅동배후단지에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냉동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증액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나이가이는 이미 부산항 신항에서 물류센터 3곳을 운영 중으로, 경자청은 이를 계기로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 셈이다.
또한 복합운송 분야 선두업체인 한큐한신익스프레스와는 신항의 입지 우위와 특전 지원책을 소개하며 신규 진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초 경자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코쿠사이익스프레스의 경우, 도쿄 본사와 물류센터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맞춤형 투자 모델을 구체화했다. 양측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한 효율적인 물류 생태계 조성”에 뜻을 모았다.
경자청은 물류 외에도 전략 품목 다각화에 눈을 돌렸다. 이 기간 중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 스페셜티 커피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 참가해 동방물류센터, 맥널티 등 국내 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커피 생두의 글로벌 물류·유통 트렌드를 점검하고 커피를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주요 교역 대상인 일본 기업과의 관계망을 한층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물류기업과 복합운송분야 전문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