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 협상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25일 구 부총리가 베센트 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대미 투자 패키지, 환율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 면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센트 장관 접견에 이어 별도 면담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을 만나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 시장, 인프라 등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며 “이런 측면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현금을 대거 인출해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IMF)와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진행하는 한국경제설명회 투자 서밋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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