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15년 만의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한 이후 이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변화하며 원치 않는 사진 노출 등 불편함이 크다는 목소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 ‘자동 업데이트 끄는 방법’ 등이 공유되는 모습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친구 탭이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가 나오는 이번 개편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카카오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열고 친구 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고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다면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SNS와 같은 형태로 변화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러한 친구 탭 개편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 이후 광고가 더 크게 나타나 불편하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이유는 직관적인 편의성 때문인데 쓸모없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기존 메신저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합친 혼종이 됐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더 나아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게시글이 인기 글로 올라왔다. 라인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 있는 메신저 목록도 공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개편 극초기인 만큼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3일 이프카카오 키노트 세션 이후 기자실을 찾아 “업데이트 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소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10월 중 카카오톡에 챗GPT가 붙는다는데 이건 기대된다”, “오타 났을 때 곧바로 메세지 수정되는 건 좋다”, “숏폼 등을 유튜브로 이동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점은 편리하다”는 반응 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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