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인 재팬’(개그콘서트 IN JAPAN)이 2년 연속 재일교포와 일본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달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인 재팬’은 객석을 가득 메운 재일교포들에게는 고국의 웃음을 전하며 향수를 달래주었고, 일본 관객들에게는 한국식 개그의 매력을 알리며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무대에서는 ‘소통왕 말자 할매’ 김영희가 즉석 고민 상담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하소연부터 "휴가 내고 공연을 보러 왔는데 내일 출근이 두렵다"는 고민까지 솔직한 사연들이 쏟아졌고, 김영희는 특유의 재치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했다.
‘심곡 파출소’ 코너에서는 이수경, 서성경, 유연조, 윤재웅 등 신인 개그맨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활약하며 현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 조현민, 김지영, 이수빈, 채효령의 ‘자초하신 일입니다’ 코너는 매콤한 독설 개그가 국경을 넘어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일본 개그팀 역시 무대를 빛냈다. 정통파 콩트 그룹 ‘넬슨스’, 2년 연속 출연한 ‘카게야마’, 일본 여성 개그씬의 대표주자 ‘3시의 히로인’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며 열기를 더했다. 일본 인기 개그맨 요시무라 타카시는 “한국 콩트에는 뭔가 기운이 있다”며 찬사를 보냈고, 공연 종료 후에는 “매년 협업하자”고 약속하며 한일 개그 교류의 지속적인 확대 의지를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개그콘서트 인 재팬'에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화답해 올해 한 번 더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며 “재일교포들이 보내주는 사랑과 관심이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방송에서는 이달 25일 타계한 고(故) 전유성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개그콘서트’의 창립 멤버였던 그는 “개그맨들은 웃기기 위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라는 철학으로 후배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제작진은 “이 땅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선물하고 간 개그맨 전유성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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