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가 절반 이하로”…롯데지주 소액주주, 경영진에 기업가치 정상화 요구 [시그널]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지주 PBR 0.35배

“롯데헬스케어 청산 등 경영 실패가 원인”

주주연대, 서한 발송…일주일 내 답변 요구

올해 5월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스1




롯데지주(004990) 소액주주연대가 이사회와 경영진을 상대로 공식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지분 결집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주주연대는 롯데지주가 투자 실패와 경영상의 판단 문제로 기업가치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달 25일 종가 기준 롯데지주의 주가는 2만 9050원으로 최고점(8만 8000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0.35배 수준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롯데지주는 전장 대비 0.17% 2만 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연대는 이러한 기업가치 부진의 배경으로 △롯데헬스케어 사업 청산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가 인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등을 꼽았다. 또 주주연대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기준 216억 원의 보수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경영 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보수 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주주연대는 서한을 통해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해 △보유 자사주 27.5% 전량 소각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포함한 지배구조 투명화 △부실 계열사 지원 중단 △성과에 연동된 경영진 보수 체계 개편 △대표 직속 ‘밸류업팀’ 설치 등을 포함한 8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박종진 롯데지주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반복된 투자 실패와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훼손된 주주와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며 “주주를 배제한 경영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으며 서한에 대한 성실한 답변과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롯데지주 측이 내용증명 수령 후 일주일 내에 회신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기준 주주명부를 확보하고 2027년 주주총회를 목표로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달 26일 기준 액트 플랫폼에는 롯데지주 주주 687명이 참여해 총 83만 9468주(지분율 0.80%)를 확보했으며 결집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가 전해지는 것은 자본시장 발전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플랫폼은 개별 주주들의 의견이 모여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건전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절차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롯데지주, #액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