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유로 취소를 통보했던 예식 예약자들에게 "원래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 주말 해당 고객들에게 예식 정상 진행 가능 사실을 알렸다. 앞서 호텔은 11월 초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국가행사 예약 취소 요청을 받았고 이에 따라 예식 예약 고객에게 "부득이하게 예약을 변경해야 한다"며 결혼식 취소를 통보해 논란을 일으켰다.
신라호텔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시 주석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경주와 서울 양쪽에 숙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취소 사태가 불거지자, 호텔은 예약자에게 예식 변경과 함께 비용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신라호텔은 이미 결혼식 일정을 조정한 예비부부에게는 당초 약속대로 결혼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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