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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경찰 좀 불러주세요"…초1 아들이 건넨 쪽지 덕에 목숨 건진 엄마, 무슨 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스쿨버스 기사에게 쪽지를 건네 목숨이 위태로운 어머니를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스 13, ABC 6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전 7시 24분경 웨스트게이트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섬너-프레더릭스버그 학교에 다니는 1학년 학생은 스쿨버스에 오르며 기사에게 “911에 전화하세요(Call 911)”라고 적힌 쪽지를 건넸다. 기사는 즉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아이의 집으로 향했다.

피해 여성은 바하마 출신의 29세 남성 글렌로이 밀러에게 감금돼 있었으며 얼굴에는 멍이 선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밀러는 전날 밤 내내 피해자를 발로 차고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갈비뼈 두 개가 부러져 폐에 손상이 발생했다. 또 흉기를 피해자의 목과 손목에 들이대며 살해 위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스스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고 판단해 아이에게 쪽지를 써 건네며 구조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밀러가 문을 열었고 잠시 뒤 피해자가 얼굴에 멍이 든 채 침실에서 나와 경찰에게 구조됐다.

밀러는 가정폭력, 2급 특수유괴(무기 사용), 긴급 통신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은 1500달러(한화 약 210만 원)로 책정됐으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도 구금 조치가 내려졌다.

경찰은 “밀러가 한때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자신이 감옥에 갈 것을 우려해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보석금이 1500달러밖에 안 된다니 말도 안 된다. 최소 25만 달러(한화 약 3억 5000만 원)는 돼야 한다”, “학교에 간 아이가 하루 종일 엄마가 무사할지 걱정해야 했다니 가슴이 아프다”, “버스 기사님이 쪽지를 무시하지 않고 바로 신고해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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