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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든 채 병원 온 소녀 숨져…경찰 친모 구속 수사

범죄 의심 의료진 신고에 수사 착수…유기치사 혐의





경남에서 10대 여성이 온몸에 멍과 상처를 남긴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께 남해군 한 병원 의료진이 10대 여성이 범죄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19) 씨는 병원 응급실 도착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였다. 당시 친모인 40대 B 씨가 차량을 이용해 A 씨를 병원에 데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A 씨 몸 곳곳에 상처와 멍이 확인되는 등을 보며 범죄 의심 정황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다.



거주지가 경남 진주시인 A 씨는 이달 21일 B 씨와 함께 남해군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병원에 왔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수사 중 친모가 제때 자녀를 치료받도록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로 지난 25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친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B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수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 B 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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