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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 국가전략산업으로…수출 7억弗 달성 청신호

◆1000억 규모 인프라 투자협약

정부, 김 양식장 면적 626㏊ 확대

성경식품 등 3곳과 생산시설 구축

글로벌 기준 맞춘 스마트공정 도입

국제 김 거래소·수출 단지도 육성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4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글로벌 K-김 산업을 이끌 성경식품, 해진수산, 해진식품 등 3개사 관계자와 10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검은 반도체’로 떠오른 김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정부가 김 양식장 면적 확대와 함께 지원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전국 최대 생산량·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전남이 ‘기회의 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남도는 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잇따르며 당초 목표했던 ‘김 수출 7억 달러’ 조기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국 김 수출액은 2022년 6.47억 달러→ 2023년 7.92억 달러→ 2024년 9.95억 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전남은 지난해 기준 3.64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를 차지하는 국내 주요 김 수출 지역이다. 올해도 역시 5월까지도 1.79억달러(전체의 37%)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내년산 김 양식장 면적을 626㏊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전남에서 물김 생산량은 현재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덩달아 기업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김 최대 생산량·수출액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에 집중되고 있다.

김 산업을 키우기 위해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전남도는 지난 24일 국내 굴지의 성경식품, 해진수산, 해진식품 등 3개사와 총 10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302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성경식품은 자반김 전문업체 거해와 합작해 500억 원을 투자, 진도 군내농공단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최첨단 설비와 스마트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강화된 글로벌 위생 기준에 대응해 진도공장을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미김 등 완제품 가공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해 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여기에 해진수산과 해진식품은 534억 원을 투입, 영암군에 마른김·조미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앞서 지난 4월 김이가는 광양 세풍산단에 200억 원을 투자해 수출을 위한 조미김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2026년 7월까지 수출용 조미김 생산설비 공장을 설립하고, 179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해외거래처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김 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전남 김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어민들에게도 안정적인 물김 판로와 소득 기반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전남도는 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노후화된 마른김 가공공장의 건조기계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설비보다 3배 가량 건조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김 생산기업 유치와 함께 2030년까지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국립 김산업진흥원 유치,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 K-GIM 국제수출단지 조성 등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해 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기반에도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시중 제품보다 효능이 뛰어난 김 활성처리제 신제품을 개발하고 현장 검증까지 완료하며 ‘명품 김’ 이미지를 더욱 각인 시키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김 산업의 중심지”라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어민·기업의 소득향상은 물론, 전남 김이 세계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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