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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셧다운' 초읽기…다우, 금리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 [데일리국제금융시장]

트럼프 "야당 예산안 못 받아…셧다운 겪을 것"

연내 0.50%P 인하 확률 66.8%→76.0% ↑

OPEC+ 증산 가능성에 국제유가 이틀째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여야 합의 불발로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뉴욕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만 6397.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5포인트(0.41%) 오른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0%) 상승한 2만 2660.01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60%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65%), 애플(0.08%), 브로드컴(0.61%), 테슬라(0.34%) 등이 올랐다. 반면 아마존(-1.17%), 메타(-1.21%), 구글 모회사 알파벳(-0.39%), 넷플릭스(-0.62%)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다가오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번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자 발표 관련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까지 미국 의회에서 합의를 내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곧바로 셧다운에 돌입한다. 이 경우 미국 경제지표도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앞서 19일 미국 연방의회는 내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11월 21일까지 더 연장할 수 있게 하는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하원만 통과한 채 상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주장하며 예산안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야 간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갖춘 다수당이지만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서는 민주당 47석 가운데 7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임시예산안은 30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므로 연방정부 기관들이 7주 동안 예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지출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존 슌(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났지만 합의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미국 경제분석 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시장 전망치(96)도 밑돈 수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 7000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 건)를 살짝 웃돌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66.8%에서 76.0%로 대폭 올려 잡았다. 반면 25bp만 내릴 확률은 전날 30.6%에서 23.3%로 내려 잡았다.

종목별로는 코어위브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11.70% 급등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700억달러(약 98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3년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는 소식에 6.83% 상승했다. 셧다운에 따른 항공 관제사 부재 가능성에 사우스웨스트 항공(-2.59%), 유나이티드 항공(-2.17%), 델타항공(-1.58%) 등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11월 증산폭을 하루 13만 7000배럴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08달러(1.70%)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월물 가격이 63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셧다운' 초읽기…다우, 금리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 [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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