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KOTRA는 9월 30일~10월 2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칠레 식품박람회’에서 최초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국관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K-푸드 킹덤’을 테마로 기획돼 박람회 내 최대 규모 부스로 운영됐다.
한국관은 초기 한류의 유행을 이끈 드라마 ‘대장금’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같은 최신 K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대장금을 모티브로 한 한식 체험존과 쿠킹존에서는 관람객들이 김치·비빔밥·장류 등 전통 식품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활용한 이벤트존에서는 역동적인 K-컬쳐의 이미지를 담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관에서는 삼진글로벌넷, 대상(001680), 영풍 등 현지에서 참가한 9개사 및 온라인으로 참가한 34개사 등 총 43개의 우리 식품기업이 K-푸드 제품을 홍보했다. 칠레의 주요 슈퍼마켓 바이어들도 한국관을 찾아 약 50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270만 달러(약 37억 9000만 원) 규모의 계약 성과 달성을 목표로 칠레 내 K-푸드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한국관 운영은 정부의 K-푸드 수출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칠레를 2025년 농식품 수출 신흥 전략국으로 지정해 상담회, 판촉, 홍보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식품부는 “중남미에서도 K콘텐츠의 확산에 힘입어 K푸드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조사, 브랜딩, 상담, 온라인 입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으로 우리 농식품 기업의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성희 KOTRA 산티아고무역관장은 “이번 한국관은 대장금으로 상징되는 초기 한류부터 케이팝 데몬 헌터’ 같은 최신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관람객이 직접 보고 맛보며 K푸드의 매력을 경험한 만큼 중남미 수출 확산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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