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노동착취·짝퉁 논란' 쉬인, 파리 명품거리에 매장 냈다[글로벌 왓]

유럽 각국 제재·OECD 지적 등

논란 속에서도 사업 확장 계속

쉬인. 연합뉴스




노동착취·가품 등 의혹으로 유럽 각국에서 과징금 철퇴를 맞고 있는 중국 온라인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논란 속에서도 11월 중 프랑스에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열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성명에서 파리 중심부인 BHV 마레 백화점에 첫 상설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쉬인은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그간 일주일 안팎 기간의 팝업 스토어만 열곤 했다. 쉬인은 파리에 이어 디종, 랭스, 그르노블, 앙제, 리모주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추가로 5개 매장을 순차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프랑스를 오프라인 상거래 실험의 장으로 선택한 건 패션의 세계적 수도이자 현대적 백화점의 발상지인 프랑스와 파리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며 “우리는 프랑스 역사적 도심의 재생을 도모하고 프랑스 상업의 지속 가능한 유산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인은 그러나 허위광고, 노동권 침해 등 숱한 논란을 일으키며 유럽 각국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올 7월 쉬인이 할인율을 과장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4000만 유로(약 6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프랑스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 당국도 지난 8월 ‘그린워싱’(친환경을 가장한 마케팅) 혐의로 쉬인에 100만 유로(16억 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쉬인이 다국적기업을 위한 OECD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르몽드에 따르면 OECD 프랑스 연락사무소(NCP)는 쉬인이 제품에 재활용 원료 비율과, 직조·염색·인쇄·봉제가 이뤄진 국가를 표시하도록 하는 ‘AGEC’'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쉬인이 중국 법제 뒤에 숨어 노동법 관련 의무를 회피한다고 의심했고, 공장 감사 기준표, 자사 활동 및 공급망 지도,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외 자사 활동과 연계된 사회·환경적 영향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NCP는 쉬인에 국제노동기구(ILO)가 확립한 노동자 권리 보장, 하도급 관리를 통한 위험 최소화, 재무 실적·자본구조·지배구조 공개 등을 권고했다. 쉬인은 AFP 통신에 “2년 넘은 조사 과정에서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며 “쉬인에 비판적인 인사들 중심으로 이뤄진 조사로 OECD의 중립적 중재 정신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