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를 가볍게 감추는 ‘새치커버 제품’이 제품별로 성능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용성·색상 유지력·묻어남 정도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고, 단위 무게당 가격은 최대 10.4배까지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새치커버 10개 제품(스틱형 6개, 쿠션형 4개)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조사 항목은 발림성, 색상 유지성, 묻어남, 제거 용이성, 유해물질, 표시 적합성, 가격 등이다.
발림성은 스틱형이 대체로 우수했다. ‘댕기머리 원터치’, ‘모에타 흰머리닷컴’, ‘유니드칼라 1분 헤어커버’, ‘카라 헤어 커버 스틱’ 등이 쉽게 발리는 제품으로 꼽혔다. 반면 뭉침 없이 고르게 발리는 정도는 쿠션형이 강세였으며, ‘로브로제 카페인 헤어 라인 쿠션 스틱’과 ‘맥퀸뉴욕 페이크 업 헤어 커버 스틱’이 우수 판정을 받았다.
색상 유지력은 빗물 접촉보다는 마찰에 취약했다. 빗물에는 스틱형 ‘모에타’(4.5점), ‘유니드칼라’·‘카라’(4.4점)가 우수했고, 마찰 상황에서는 ‘댕기머리 원터치’가 4.0점으로 가장 높았다. 옷에 색이 잘 묻어나지 않는 정도는 쿠션형 제품이 두드러졌다. ‘모다모다 프로 체인지’와 ‘563랩 매직착’이 4.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정 시 제거 용이성은 유형별 큰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과 금지 염모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나틴다 매직 헤어 커버 스틱’은 내용량이 부족했고, ‘카라 헤어 커버 스틱’은 필수 표시사항을 누락해 기준에 미달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라헨느 더블 업 볼륨 커버 스틱’이 1g당 644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나, ‘맥퀸뉴욕 페이크 업’은 672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10.4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새치커버 제품은 흰머리를 간편하게 가릴 수 있어 수요가 높지만 성능과 가격 차가 크다”며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해 품질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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