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다 컷 통과 기록을 갖고 있던 선수는 지금은 은퇴한 홍란 혼자였다. 28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제 그 기록을 또 다른 한 명과 공유하게 됐다.
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올라 통산 287번째 컷 통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안송이는 8점을 보태 합계 20점을 기록했다. 고지우, 박주영과 공동 9위에 오른 안송이는 올 시즌 5번째 톱10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제 새로운 최다 컷 통과 기록에 1개 대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안송이는 KLPGA 투어 출전 횟수에서도 384개 대회를 기록해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한 369개 대회의 이정민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송이가 최다 컷 통과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이날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승희는 올해 처음으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6점을 획득한 노승희는 합계에서도 6점을 기록해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노승희가 컷 탈락하면서 올해 전 경기 컷 통과 선수는 박지영 혼자 남게 됐다.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점을 기록한 박지영은 컷 탈락 기준선인 공동 59위(9점)로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했다.
이날 가장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인 주인공은 장타자 문정민이다. 무려 버디 10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은 문정민은 19점을 더해 단독 선두(29점)로 치고 올랐다. 이날 14점을 보탠 박혜준이 단독 2위(24점)를 달렸고 12점을 보탠 김수지가 이가영과 함께 공동 3위(23점)에 위치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은 방신실이 15점을 더해 홍진영2와 공동 5위(22점)에 나섰고 나란히 14점을 기록한 김민솔과 이율린이 공동 7위(21점)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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