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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대는 곳 질색”…14억 대륙서도 '이곳' 여행 인기

54%가 '국경절 연휴에 소도시 여행'

가성비 따지는 청년층이 유행 주도

허베이성 한단시 동가오허 마을의 해바라기 밭. 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도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징둥그룹 산하 리서치센터인 징둥연구소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2%가 국경절 연휴에 소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소도시 관광을 택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인파를 피하고 싶어서’(63.9%)가 가장 많았고 ‘자연경관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서’(50.5%) 등도 뒤를 이었다.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인 마핑워에서도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사람이 적은 여행지’ 검색량이 지난달에 전월대비 200% 급증했다. 항뤼쭝헝과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등 중국 온라인여행사(OTA)에서도 국경절 연휴 중소도시행 항공권 예약량이 18%, 지방 도시 숙박 예약량이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도시 여행의 주축은 청년층이다. 중국 화샤바이창관광안내센터가 발간한 ‘2025년도 전국 현(县) 관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소도시 관광 소비자의 39.9%가 1990년대~2000년대 출생자였다. 보고서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현급 관광의 주요 소비자”라면서 “이들은 휴식과 특별한 경험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짚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청년층은 ‘가성비’를 이유로 소도시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징둥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9.7%이 ‘높은 가성비’를 소도시 여행의 장점으로 꼽았으며 적정 여행 예산으로는 ‘2001~5000위안(약 39만 원~98만 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다. ‘2000위안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도 17.9%에 달했다. 독특한 건축물(33.2%), 민속 문화(32.1%) 등도 소도시를 찾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마펑워는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여행객들이 소도시 관광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킹닷컴에 따르면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 국내에서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포항이었으며, 목포·부산·통영·경주·속초·강릉·거제·군산·남해 등이 뒤를 이었다. 부킹닷컴은 “힐링 여행 수요가 늘면서 최근 해안 소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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