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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설거지 정말 잘한다" …60대 부부 만족도 높아진 이유, 확 달라졌다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중장년·노년층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을 실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내의 집안일을 돕는 수준을 넘어 청소나 설거지 같은 특정 영역을 남편이 전담하는 방식이다. 맞벌이 젊은 부부 사이에선 가사 분담이 일상화됐지만, 50~60대 이상 부부에게는 여전히 낯선 문화였다. 아내가 청소하는 동안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다리만 올려주던 '전통적 남편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부부 가운데 37.2%가 가사 분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응답은 13.0%에 그쳤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만족 비율은 6.7%포인트 올랐고, 불만족은 1.8%포인트 줄었다. 가사 분담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교육 수준이 높거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 직업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65세 이상 부부의 성 역할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57.1%는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 구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과거 가부장적 아버지 이미지가 점차 퇴색하는 모습이다. 젊은 세대에선 이미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 관념이 거의 사라졌다. 딸 세대가 맞벌이를 하며 친정 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등 젊은 부부의 생활 방식이 고령 세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3% 줄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은 각각 8.0%, 13.2% 늘었다. 전체 이혼에서 65세 이상 남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8%, 7.3%였다. 재혼 양상도 달라졌다. 지난해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1.0%, 2.6%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남녀 재혼은 각각 6.4%, 15.1% 증가했다.

2023년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의 79.1%가 노인을 70세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주관적 노인 연령은 71.6세였다. 남성이 인식하는 노인 연령은 71.7세, 여성은 71.6세로 나타났다. 9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는 비중이 19.3%로 가장 높았다. 현행 65세 노인 기준 연령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023년 통계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84.1%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기간만 늘리는 의료 행위를 말한다. 무의미한 연명의료 반대 비중은 남녀 각각 85.3%, 83.3%로 남성이 여성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연명의료 반대 비중은 90세 이상에서 88.6%로 가장 높았고, 85~89세에서 78.7%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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