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상장으로 재시동을 걸었던 공모주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더욱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상장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총 9개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이달 14일 노타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이노테크(16일), 그린광학(17일), 세나테크놀로지(23일), 큐리오시스(27일), 더핑크퐁컴퍼니(28일), 씨엠티엑스(29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30일) 등이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일반투자가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공모주 시장은 올해 7월 IPO 제도 개선과 반기 마감이 겹치며 한동안 한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올해 8월 25일 증시에 입성한 그래피 이후 약 3주 만에 에스투더블유가 상장했다. 수요예측 역시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이후 약 에스투더블유 전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지 않았으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뜸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지난달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 속도를 내면서 IPO 일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코스닥 예비 상장사들이 연내 증시 입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피시장은 명인제약을 끝으로 한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PO 일정 조정에 나선 소노인터내셔널에 이어 케이뱅크도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예심 청구 일정을 조율했다. 현재 예심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7월에 청구한 티엠씨가 유일하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자체가 7월부터 9월까지 한산했지만 이달부터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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